얄미운 당신의 그 고집에
못 이기는 척 돌아섰는데
잡아줄 줄 알았던 그 손길은
어이없게도 허공만 맴도네
아, 얄미운 자존심이여
사랑보다 높았네
넘치도록 차오르던 술잔은
이제야 외로운 빈잔이 되었나
애써 웃어 보이는 내 모습
뒤돌아 서서야 울고 마는데
어쩌다 이렇게 됐을까
우리는 서로를 놓쳐 버렸나
아, 얄미운 자존심이여
사랑보다 높았네
넘치도록 차오르던 술잔은
이제야 외로운 빈잔이 되었나
밤새도록 켜 놓은 불빛은
아무도 없는 방을 지키고
텅 빈 가슴엔 당신의 그림자만
미련처럼 남아 밤을 지새우네
사랑아, 얄미운 사랑아
우리 사랑은 여기까지인가
돌아와요, 나의 빈잔 채워줘
돌아와요, 돌아와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