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물을 벗 삼아 지나온 세월
새벽녘부터 밤 별 헤일 때까지
고된 시집살이에 눈물을 훔치며
자식 보면 숙명처럼 여긴 세월아
홀연히 내 곁을 떠난 낭군님아
뒷산 고개 마루턱에 뒷모습만 아련히
통곡도 못한 채 운명이라 믿었던 세월
어느 세 나는 백발 노모가 되었소
아아아 눈물 고개의 한숨
바람처럼 떠난 님 어찌 원망 하리오
잡을 수 없는 세월의 시간
나의 가슴 속 깊은 한 숨이여
홀로 선 세월 자식의 어미로
험한 고개 짐 넘고 넘었으니
이제는 그저 덤덤한 마음뿐이네
내 인생은 눈물 고개에 묻어두었소
아아아 눈물 고개의 한숨
바람처럼 떠난 님 어찌 원망 하리오
잡을 수 없는 세월의 시간
나의 가슴 속 깊은 한 숨이여
고갯마루에 서서 옛날을 회상하네
어린 아가 안고 눈물 흘리던 그 자리
바람처럼 떠난 님, 어찌 원망 하리오
내 숙명인 것을 깨달았으니 잘 가시오